230129, 첫 달의 마지막 주말

2023. 1. 29. 22:12하루 이야기/오늘







진지하고 고리타분할지 모를 얘기에 맛난 음식이 올려진다. 사실 진지한 감정은 감성 짙은 클래식 음악과 묘한 어울림을 선사한다.




1월이 어느덧 마무리 지어간다.

매섭고 추웠지만 떨어지는 눈은 아름답고 옛기억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을 찾아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긍정을 잃지 않았다.
매순간이 힘들고 우울하기만 함은 결국 내 안에서 오는 것이란 것을 알기까지
타인을 보며 그에 비해 나는 그러지 못하다는 열등감에서의 비롯 됨이라는 것을 알기까지.

늘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흐름에 맞춰야 하는 삶.
나의 의지가 더 많은 지 아니면 세상에 맞춰야 하는 내가 더 많은 지.
어느 순간 내가 더 많은 의지를 보이다가도
여지없이 현실 앞에 무너지는 나를 보게 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게 된다.

눈을 감고 긴 잠을 청한다.
꿈 속에선 내가 불안해하는 것과 바라던 이상이 함께 뒤섞여 나에게 보여준다.
물론, 그 내용을 이해하기도 전에 깨어나며 곰곰히 되짚어봐도 역시 온전히 이해되지 않는 씁쓸함이 남는다.
그러나 그것이 정답이다. 인생이란 온전히 이해되지 않는 씁쓸함인 것이었다.
완벽함이 있을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의 궁극인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결론으로 삶은 우리에게 쉽게 답을 내어주지 않는다.
어김없이 부딪히고 좌절해야하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이어가야만 한다.
누가 젊어서의 고생은 사서도 한다했는가. 그 자조차도 젊었을 적 많은 두려움과 부딪혔을 것이다.
다만 그렇게까지 해야하는 이유. 우리가 쌓아놓은 데이터, 즉 경험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치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고 발견하는 것들로 하여금 우리는 성장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생각해본다. 그 성장을 재미있게 해볼 방법은 없는 지
가능하다면 그것이 재미있는 삶이 되지 않겠는 가.

남들처럼 긍정에 가까운 삶을.
다만 재미있는 삶을 추구하는 것은 남들과 같음이 아닌
나다움을 추구하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