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514, 일상에서의 환기

2022. 5. 14. 17:18하루 이야기/오늘

 

 

 


휴일이 찾아왔다.


약속을 늦게 잡아 가족과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는 줄도 몰랐다. 약속 시간에 늦을 것 같단 생각은 들지 않지만 가족과 보낸 시간이라고 해봐야 아침 식사와 셀프 세탁방에서 혼자 돌리고 있었던 것과 점심 식사. 점심 전엔 2,000원 짜리 복권 하나 긁어줬는데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된다는 말에 이것도 의로운 행위가 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으로 타인을 위한다면 기부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맞으려나..싶으면서도 하도 그런 곳에서도 파티 벌이고 흥청망청 쓰던 소식들을 접하다보니 이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위선이라고 하겠는가. 결과는 꽝!

 

 

레고 세트.. 한 단어만 더 넣어주면 안됬을까? 너무 비양심적이다. 레고 응모 세트다.

 

 

점심은 햄버거를 먹었다. 맥도날드에서 레고 세트? 가 있어 어머니와 같은 호기심에 주문을 해봤는데 이것도 보통은 레고 장난감 하나가 들어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일텐데 응모권이 들어가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사기를 당했다고 볼멘소릴 하셨다... 하하. 나도 어린이 세트 장난감 같이 있을 줄 알고 그 가격에 구매를 한 것인데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그 날따라 겉부터 맛도 별로였다. 그래도 이왕 받은 김에 또 하나의 복권(?)을 긁어보고서 나온 것은 슈슈 버거..? 하고 음료수 30%할인권이었나. 가장 큰 메리트는 3가지였다.

1. 레고렌드 입장권 2매 1500명
2. 레고렌드 호텔 1박 숙박권 4매 10명
3. 레고랜드 레고 교환권 10명

그 외는 음료수/버거 할인이나 무료권 정도..



확실히 입장권만 나와도 이득이긴 한 부분이다. 물론 나라면 양도하겠지만? 이런 시기에 위험을 감수하고 갈 생각은 들지 않는다. 5월만해도 테마파크엔 사람이 미어터진다.


뭐 나에게 딱히 끌리는 것은 없던 것 같다.

아무튼 오후에는 시내를 좀 돌아다니다가 불교 용품점이 눈에 띄어 또 호기심 발동. 예전에 제주도에 머물 적에 한번 가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별건 없었는데, 왠지 모를 위화감이 들었다고 할까. 다식이나 하나 사 먹었는데 역시 차가 없으니 맛을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 집으로 오는 길에 리퍼 매장을 가볼 지에 묻는 어머니께 오후에 약속이 있다하니 생각하다 마신 모양이다.

준비하고 버스에 올라 자리를 잡자마자 잠이 들었다. 늘 이런 때엔 눈을 쓰면 평소와 사뭇 다른 배경을 보게되면 당황하며 익숙한 지명을 찾기 마련이다. 다행히 이번에는 종점까지 가지 않았다. 근래 들어 두통이 계속 있어 뇌혈관을 걱정하는 연인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근래 면허와 업무를 병행해서 노력하다보니 몸이 꾀를 부리는 것 싶은건가하다가도 체력적으로 좀 더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겠지만 그만한 그릇도 되야함이 중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홍삼 쪼금 들어간 액기스말고(?) 운동을 좀 해야겠다. 한 번은 직장에서 문화 체육의 날이라며 산을 다녀오자하기에 이번 생각을 계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나를 위해서, 나를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