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520, 어느 금요일

2022. 5. 20. 15:50하루 이야기/오늘

 

아직까지 추위를 느껴 두꺼운 이불을 사용하다보니 녀석(?)이 되게 편안한지 자주 방문하신다. 근데 저 옷은 오늘 나갈 옷인데..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기분이다(이 말 근래들어 엄청 자주 사용하는 느낌이다).

필기면허시험공부를 시작한 뒤로, 자투리 시간을 제법 활용하게 되면서 평소보다 더 보람있게 하루를 소비한다는 기분이 든다. 조금 귀찮을 때도 있지만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나름의 자료 조사도 꾸준히 하고 있다. 공부를 하면서 내가 기억하는 것들을 잘 외우고 있는지, 그리고 애매하게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확실한 이해를 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본다. 특히, 교차로에서 발생한다는 딜레마존(Dellema Zone)에 대한 건 해설이라고 적어놓은게 수학 공식같은 것이였다(...). 식을 풀어야할까하다가, 검색해보고서야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별개로 먼저 하던 작은 공부가 있었는데, 사인 공부와 비슷한 것으로

바로 평소 좋아하던 고사성어나 한자 어록을 익히던 것이었다.


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

1.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 = 큰 새는 바람을 거스르며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오른다 [장자]

 

天災雪消 萬福雲興

2. 천재설소 만복우흥 = 천 가지의 재난이 눈녹듯이 사라지니 만 가지 복이 구름일듯이 일어난다

 

各得其所

3. 각득기소 = 자신의 분수나 처지에 맞게 살아가려 하지만 결국에는 본래의 제 자리를 찾아가게 된다.

 

本立道生

4. 본립도생 = 기본에 충실하면 길은 자연히 보이게 된다.

 


흔한 글귀들은 아니다. 하지만 찾아보자면 제법 알려진 고사성어, 또는 한자 어록이기도 하다.

글귀를 배운다는 것은 처음엔 누군가에게 보여줄 멋진 글귀가 되었겠지만, 점차 그 의미를 다시 접하는 관점이 되었을 때는 배움의 자세로 임하게 된다. 이렇게 뜻깊고 가치있는 하루를 보내고나면 여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배우고, 그 배움에 대해서 풍부하게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쉬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여주에 어딘가. 편안한 느낌이 든다. 이 날은 까치 울음 소리가 유난히 반가웠다.




해피트리버의 경우는 주말마다 시간을 내어 외출을 꼭 하는데, 이때는 무언가 열심히 배우는 초점을 공부보단 여유를 즐기는 것에 초점을 두며 지낸다. 쉬는 날이 주어질 때도 마찬가지이다. 정해놓은 기준만 맞춘 뒤에 나머지는 나를 쉬게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것에 인센티브를 주어야 하는 것이다.

식단도 중요하겠지만 몸을 너무 과로하게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회복이 더디고, 좋은 음식을 먹어도 하루이틀 안에 좋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일을 시키고 보상을 하는 것은 나 자신에게도 관대해야 한다. 다만, 너무 게으를 경우는 자신이 좀 더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겠지만 스스로가 철저하다는 말을 종종 타인에게 듣는다면 과로를 주의할 필요가 더욱 커보인다. 또 그런 소리를 굳이 안들었다고 무리할 필요도 없고. 자기 자신을 제일 잘 아는 것은 스스로니까.

다음주엔 직장에서 등산을 시켜준다기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엔 망설였어도 매일 책상에 앉아 전화받는 것에서 운동을 시켜준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잠시 세상과 떨어져 단합하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 등산을 할 때는 그에 맞는 편한 옷과 신발, 그리고 간식을 꼭 챙겨가야겠다. 많아서 나눠주는 경우는 있을지 몰라도 부족하면 낭패일 수가 없다.

여름옷을 준비는 해야겠는데, 아무래도 재질에 대해 좀 더 철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손세탁을 해야 하는 옷의 경우는 직장인에게 너무 마이너스 요소이다. 시간내서 손수하기에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꼭 옷을 살 때는 세탁할 때와, 색의 변화, 다른 옷과의 착용 조화 외에 세탁할 때 번지는 경우는 없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물건을 살 때 혹평을 꼭 찾아보고 납득할 만한 이유에서 나와 같은 생각이 있는 부분을 찾아본다. 맞는 말이 꼭 있기 때문이랄까..

근래 목이 뻐근한 부분은 마사지건을 사용하면서 제법 풀어나가고 있지만 역시 자세나 과로의 문제를 부정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통상적으로 써보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마사지건 효과가). 과로를 하게되면 효능은 그 때뿐이다.

어느세 수북히 쌓여있는 연차를 봄 6월에 쉴 계획을 세워볼까도 하였지만, 크게 아팠던 일이 없기에(잔병치레는 조금 하였다) 이대로 계약 기간 끝나고 급여로 받아볼까하는 생각도든다. 지금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보니 성격상, 가족과 지내다보면 가족을 위해 돈을 쓰게 된다. 그래도 올해는 가족에게 하지못했던 것을 이룬 부분이 많아 마음이 편안하다.

'하루 이야기 >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0525, 휴가 계획 짜기  (0) 2022.05.25
220523, 화를 다스리는 방법  (0) 2022.05.23
220519, 옛메(1.2.65)시절의 장점  (0) 2022.05.19
220518, 곧 여름이 다가온다  (0) 2022.05.18
220517, 사인 연습  (0) 2022.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