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은 머무를 수 있어야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수원역 노스텔지아

2022. 12. 3. 18:10하루 이야기/무엇을 했다




수원 로데오 거리를 지나 매산 삼거리로 올라가기 전 편의점이 보이는 거리를 따라가보면 원목으로 꾸며놓은 것을 볼 수 있는 한 감성 카페가 있다.

필자는 이 곳에 처음 방문한 뒤로 제법 시간이 지난 것 같다.
수원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우연히 지도로 지역 인근 카페를 알아보다 이곳 커피 맛이 마음이 든 것이다.

쓴 맛의 마무리가 아닌 쓴 맛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고민이 맛에서 느껴졌다. 여기에 디저트를 더하면 더할 나위없이 티타임을 오롯이 맛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여름 가을에 맛볼 수 있었던 밀크 크레이프.





우유 케익 정도라고 할 수 있으려나? 겹겹이 여러 장을 겹쳐 만든 방식으로 보이는 데 커피 한 모금 전에 포크로 한 움큼 베어 입어 넣으면 우유로 만들어서인지 무척 부드럽고 신선한 크림 속으로 빠져볼 수 있다.

여기에 커피로 마무리하면 입안이 깔끔해지며 카페인의 노곤함에 빠져들게 된다. 조금 부지런히 이 카페에 올 수 있다면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도 같이 취해볼 수 있다. 사람이 있더라도 대체로 시끄럽진 않은 곳이다.


지금은 계절이나 지나 맛보긴 어렵지만 뉴욕 치즈 케이크나 말차 크레이프도 나쁘지 않으니 조화를 맞춰보길 권한다. 커피는 아이스로 주문하면 쓴 맛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 온전한 커피 맛과 쓴 맛이 덜하길 원한다면 따듯한 아메리카노와 디저트, 여기에 샷 하나를 별도로 추가(별도로 달라고 하시면 샷을 따로 작은 유리잔에 담아주신다)해서 너무 연할 경우 샷을 넣어주면 된다. 만약 쓴 맛이 조금 있다싶으면 따듯한 물을 달라고 하면 된다.  왠지 직접 조절해 보면서 핸드 메이드하는 기분도 들고 ㅎㅎ 참고로 말차는 녹차이기 때문에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어 샷을 추가할 때 조금 신중해야 할 수 있다.





차 종류도 주문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엔 부담 가지지 말고 물이 필요하면 더 달라고 말해도 괜찮다. 그 이후엔 분위기와 함께 마음을 내려놓고 주변의 식물들과 함께 온전히 즐기면 된다. 연인이나 친구와 오기도 좋지만 때론 필자처럼 커피 맛과 분위기에 취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메뉴판은 앞에만 있으니 사장님의 눈치가 부담된다면 추천을 받아도 좋고 천천히 읽어봐도 된다. 차 종류의 경우는 간단한 설명이 붙어있다. 주문 이후에도 인터넷 서핑을 조금 해보면 차는 여러 가지로 이로운 녀석들이 많은 것 같다. 무엇보다 마음이 편할 때 좋은 것들이 좋게 들어오는 법이다.


노트북이나 충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자리에 콘센트가 있다는 자리가 많지 않으니 확인해보고 앉아야 한다. 주로 앉는 자리 밑에 2구씩 비치되어 있다.


수요일은 카페가 쉬는 날이라 열지 않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모두들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시길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