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설봉산 등반

2022. 5. 24. 20:21하루 이야기/무엇을 했다

설봉산 정상!



직장에서 비공식 행사로 설봉산을 다녀왔다.
호수를 도는 팀과 등산을 하는 팀으로 나뉘었는데,
나는 등산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호수는 많이 돌아보았기
때문이다.


오랜만이지만 그래도 젊은 혈기로 오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까 생각하며 방심했지만 오만이였다.
오르는 계단마다 숨이 턱턱 막혔다.


마스크를 쓰고 등산하니 배로 힘이 드는 기분이었다. 그나마 사람이 적다 싶으면 한 번씩 내릴 수 있었을 정도. 그때마다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기분이랄까...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것은 마치 나의 삶 그래프를
돌아보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항상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서로 응원하고 복돋아주며 올라가는 것이 전우애(?)를
생각나게 하기도 하고.. 간식으로 제공 받은 오이와 토마토는
정말 내다보고 결정한 선택이 아닌가 싶다.
중간에 정말 맛있게 먹었기 때문이다.



열심히 왔는데 아직도 1.4km나..


빨리 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등산하며 늘 생각하는
것은 달리기처럼 스스로의 기량을 알고 조절하며 오르는
것이다. 무작정 올라가는 것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까.
*이렇게 말해놓곤 사직 찍다가 줄에서 뒤쳐져 여러번을
소리 없이 달리기도 했었다고..


중간 지점 도착! 휴식 때는 잘 먹어주고 잘 쉬어주는 것이 좋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오르기 전에 스트레칭을 좀 더 해주고 올라갈 걸 하는 마음이랄까..


어느 정도 잘 쉬고나면 중간 이후부터는 뭔가 힘이 생기는
기분도 든다. 하지만 무리를 해서는 절대 안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페이스를 잘 조절하며 오른다면 마침내 원하는 것에
오르기 때문이기에..

높은 산은 아님에도 소중한 경험을 많이 받은 기분이다.
자연에 대한 인식이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도착~^^



도착 후에는 다시 충분히 쉬어주고 내려갈 준비를 해야한다.
왠지 뿌듯한 기분도 드는 것은 덤이다. 다만 우리의 후대에도
이와같은 자연을 볼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그 이유는 바로 자연이 빠르게 훼손되고
터전이 악화되어 가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자연을 어떻게 여겼을까? 매우 숭고한 존재였다.
감사한 마음으로 조심스레 대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보면
현재에는 많은 것들이 발전했다고는 하나 과연 인간의
본질도 발전을 했는 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몇몇 사람이 아니라 평균 기준에서이다.


기후변화로 대벌레가 많아서 해충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참으로 걱정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의 터진에 관심을 가지고 지키고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