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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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은 머무를 수 있어야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수원역 노스텔지아
수원 로데오 거리를 지나 매산 삼거리로 올라가기 전 편의점이 보이는 거리를 따라가보면 원목으로 꾸며놓은 것을 볼 수 있는 한 감성 카페가 있다. 필자는 이 곳에 처음 방문한 뒤로 제법 시간이 지난 것 같다. 수원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우연히 지도로 지역 인근 카페를 알아보다 이곳 커피 맛이 마음이 든 것이다. 쓴 맛의 마무리가 아닌 쓴 맛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고민이 맛에서 느껴졌다. 여기에 디저트를 더하면 더할 나위없이 티타임을 오롯이 맛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여름 가을에 맛볼 수 있었던 밀크 크레이프. 우유 케익 정도라고 할 수 있으려나? 겹겹이 여러 장을 겹쳐 만든 방식으로 보이는 데 커피 한 모금 전에 포크로 한 움큼 베어 입어 넣으면 우유로 만들어서인지 무척 부드럽고 신선한 크림..
2022.12.03 -
한국인의 커피
커피. 나의 첫 커피는 초등학교 5학년 때였나보다. 나이가 어렸으니 부모님의 권유는 말도 안됬을테고 아무래도 몰래 먹었던 것 같은데 달달함과 씁쓸함 그 사이로 늦은 저녁까지 뜬 눈으로 지샜던 기억이 난다. 중학교 시절에는 여름쯤에 할머니의 농사일을 돕다가 쉬게 되면 큰 대접(음.. 크기가 큰 국수 그릇 같은 것이라고 봐야할까보다)에 맥심 커피 티를 여러 개 넣어 찬물에 섞어먹었었다. 시원함과 맛 두 가지를 동시에 잡으며 각성 효과까지 줬기 때문인 것 같다. 한 3년 정도를 농사일을 했었는데, 오늘날엔 써먹을 일도 없다. 언젠간 기회가 있을지도? 아. 군대에서 한 번 써먹어 본 것 같다. 요양원에 지원 갔을 때 텃밭가꾸기 정도(ㅋㅋ) 커피와 배경은 장소에 따라서 다양한 느낌을 준다. 단순한 음료수가 되어주..
2022.05.18